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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하나 잘못 뽑으면 그 공동체는 무척 힘들어지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그 공동체가 위기를 만나게 되고,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결국에는 파국을 맞게 됩니다. 예레미야가 말씀을 받을 때는 남왕국 유다가 멸망하기 직전이었습니다. 우리나라로 하면 구한말의 격변기와 비슷합니다. 나라는 힘이 없고, 왕은 주변 강대국에 힘을 대어 쇠약한 왕국의 존재를 이어가려고 했습니다. 유다 말기에는 애굽에 줄을 댈 것이냐, 바벨론에 줄을 댈 것이냐로 우왕좌왕하다 결국 망하게 되었습니다.

시드기야의 원래 이름은 맛다니야(여호와의 선물)’였는데, 바벨론 왕이 강제로 시드기야로 개명시켰습니다. 시드기야의 뜻은 여호와는 의로우시다입니다. 바벨론 왕이 너희 하나님이 정말 의로우시냐라고 조롱하듯 부른 이름이었습니다. 유다 말기 왕들은 한결같이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주변 나라들 눈치만 보다가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왕들을 악한 목자라고 책망하십니다. 왕의 본분과 사명은 주인의 양 떼를 관리하는 목자와 비슷합니다. 하나님 백성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그들이 평안히 먹고 쉴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 왕들은 1절 말씀과 같이 내 목장의 양 떼를 멸하며 흩어지게 하는 목자로 화를 면할 수 없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실 것인가를 말씀합니다.

 

1. 악한 목자들의 악행에 보응하리라(2) - 하나님이 맡기신 양무리를 멸망당하고 흩어지게 방치한 악한 목자들에게 하나님은 책임을 묻고 보응하시겠다고 말씀합니다. 실제로 유다의 왕들은 모두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개명을 당하고, 포로로 끌려가고, 심지어 시드기야는 눈앞에서 아들이 죽는 것을 보아야 했고, 두 눈이 뽑혀 감옥에서 죽게 됩니다.

 

2. 흩어진 양 떼를 다시 모아 돌아와 번성하게 하리라(3) - 나라를 잃고 포로로 붙잡혀 간 유다 백성들은 전 세계에 노예로 팔려 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이 어디로 끌려갔든지 그 모든 지방에서 자기 백성을 모아 다시 돌아오게 할 것인데, 돌아온 그들은 생육이 번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3. 돌아온 이들을 기르는 참 목자를 그들을 위해 세우리라(4-6) - 하나님이 세우시는 목자는 자기 양들이 다시는 두려워하거나 놀라거나 잃어버리지 않게 잘 지킵니다. 이 목자는 다윗에게서 일으킨 한 의로운 가지입니다. 그는 지혜롭게 다스리고 세상에서 정의와 공의를 행할 것입니다(5). 그가 다스리는 세상은 유다가 구원을 받고 이스라엘은 평안히 살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 목자의 이름이 여호와 우리의 공의라 일컬음을 받는 이이기 때문입니다(6). 그의 오심은 신앙의 기준을 바꾸어 놓게 됩니다. 그동안 이스라엘의 신앙의 근본과 기준은 출애굽이었습니다. 애굽의 압제에서 구원하여 인도하여 내신 하나님이 기준이었습니다(7). 그러나 그 기준이 바뀔 것입니다. 이제는 북쪽 땅,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노예로 살던 모든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하나님이 신앙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입니다(8).

 

 

이 예언이 의미하는 것은 단순히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속박하고 있는 죄와 죄에 매어 사망으로 끌려가는 우리를 해방하여 구원하실 진짜 왕,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예언한 말씀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이 세상의 불완전한 목자들을 의지하지 않습니다. 권력 쟁취와 자기 이권에만 관심이 있는 세상 지도자와 달리,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신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소망이 됩니다.


명륜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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