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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죽기 전에 꼭 해 보고 싶은 버킷 리스트 중 하나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를 꼽습니다. 산티아고 순례의 핵심은 종착지까지 완주나 빠른 도착이 아니라 매일 걷는 과정에서 깨달음을 얻는 데 목적을 두는 것입니다. 무거운 배낭을 지고 수백 킬로미터를 걸으며 길 위의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인생의 본질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이처럼, 우리의 인생이나 신앙 여정 역시 완벽한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걷는 모든 길에 주님이 동행하고 있음을 깨닫는 과정이 되어야 합니다. “여행은 어디로 가느냐보다 누구와 함께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라고 합니다. 고향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예수님을 만나 변화된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두 명의 제자가 엠마오 마을로 가는 길에 예수님을 만나고 동행하면서 생긴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부활의 아침에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을 알지 못한 제자들은 엠마오라 하는 마을로 가면서 그동안 그들이 경험한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는 길에 예수님을 만나고 다시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제자들을 만나러 올라갑니다. 예루살렘에서 갈 때는 실패와 절망, 그리고 상실감을 안고 가는 절망의 내리막길이었지만,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때는 소망의 오르막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만 목격하고 엠마오로 내려갈 때는 무거운 절망의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부활의 주님을 만나 함께하는 동안 그들은 변화되었고, 다시 사명의 자리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그 길에서 예수님과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 두 제자에게 이런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요?

 

1. 절망하여 걷고 있는 제자들과 함께 걸으시는 예수님 이미 부활을 예고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고 절망하여 고향으로 돌아가는 제자를 찾아가십니다. 그리고 그들의 속도에 맞춰 함께 걸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눈이 열리지 않아 예수님인 줄 알아보지 못했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의 눈높이에서 십자가를 설명해 주십니다. 신앙의 여정은 우리가 구도자가 되어 주님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니라, 우리를 찾아오셔서 우리의 속도에 맞춰 함께 걸어주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예수님은 부활의 증거를 보여주심으로 부활을 증명하지 않으시고, 말씀을 풀어주셨습니다. 주님은 지금도 우리를 찾아오셔서 우리와 함께 걸어주십니다. 우리와 대화하며, 우리의 문제를 말씀으로 풀어 설명해 주십니다. 우리의 엠마오는 어디인가요?

 

2. 성찬을 통해 눈을 열어주신 예수님 예수님과 함께한 여정은 엠마오 마을까지 이어졌습니다. 마을에 들어간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식사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식사를 성찬으로 이어가셨습니다. 식탁에서 떡을 가지고 축사하시고 떼어 주실 때, 그들의 눈이 밝아졌습니다. 우리 신앙 여정에서 결정적인 눈 열림은 논쟁을 통해서가 아니라, 성찬의 친교를 통해서 일어납니다. 성찬은 우리를 예수님께로 초대하는 환대입니다. 슬픔과 절망 속에 힘겨운 길을 걷고 있는 우리가 말씀을 통해 마음이 뜨거워지고, 성찬을 통해 환대받을 때, 영적인 눈이 열리게 됩니다.

 

 

3. 부활의 증인이 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제자들 산티아고 순례를 마친 많은 사람들이 목적지인 산티아고에 도착한 후에 다시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갈 때 비로소 진짜 순례가 시작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제자들의 인생 여정 목적지는 현실에서 대안을 찾는 것이 아니라, 사명의 자리로 가는 것입니다. 낯선 이의 모습으로 다가온 부활의 주님은 말씀과 성찬의 교제를 통해 저들의 사명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부활의 주님을 만난 제자들은 부활의 증인이 되기 위해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날은 이미 저물었지만, 그들은 지체하지 않고 즉시 일어나 도망쳐 나온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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