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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2천 년 전 예수님이 올라가시는 예루살렘 성문은 그야말로 축제의 현장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겉옷을 길에 펴고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를 열광적으로 외쳤습니다. 그러나 나귀 새끼를 타고 입성하시는 예수님은 무리의 환호에 호응하기보다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엄청난 팬덤을 누리며 영광을 얻으시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의 고난을 품고 올라오신 것입니다.

이사야서는 이렇게 여호와의 종의 예언이 421-9, 491-6, 504-9, 5213-5312, 이렇게 네 번 나오는데, 이는 여호와의 뜻을 이룰 인물로 보기도 하지만, 앞으로 오실 메시야의 예언으로 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도 여호와의 종의 노래인데, 특히 고난받는 여호와의 종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 예언된 고난받는 종으로 오신 예수님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우리도 예수님의 삶을 배우며 예수님이 가신 길을 뒤따라가기로 다짐하는 기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1. 학자의 혀와 학자의 귀를 가지셨습니다. - 예수님은 학자의 혀로 곤고한 자를 말로 도와주는 사명을 감당하셨습니다. 그러나 그에 앞서 학자의 귀로 아침마다 아버지의 음성에 귀 기울여 깨닫는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하나님의 종은 가르치기 전에 배우는 자입니다. 하나님의 종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깨달은 것만 전하는 자입니다. 세상의 소리가 아무리 크고 매력적으로 들려도, 우리는 아버지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사야 40-55장은 바벨론 포로로 끌려간 백성들에게 위로와 구원의 말씀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포로로 끌려와 종살이하는 곤고한 자들에게 아침마다 깨우친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하고 돕는 말씀을 전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깨우쳐 주지 않으시고, 말하게 하지 않으시면, 아무것도 알 수 없고,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아버지께서 말하게 하신 것만 말씀하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호산나를 외치며 왕으로 삼으려 할 때도 예수님은 흔들리지 않고, 아버지의 음성만 듣고 붙잡았습니다.

 

2. 하나님 뜻에 철저히 순종하셨습니다. -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달은 여호와의 종은 거역하지도 아니하며 뒤로 물러가지도 아니했다고 말씀합니다. 심지어 모욕과 수치를 주는 고난을 당해도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나를 때리는 자들에게 내 등을 맡기며, 나의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나의 뺨을 맡기며, 모욕과 침 뱉음을 당하여도 내 얼굴을 가리지 아니하였느니라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십자가를 앞두고 불법 재판과 사형 집행의 과정에서 당하신 예수님의 수난을 예고한 말씀이었습니다. 순종은 감정이 아니라, 결단입니다. 고난을 알면서도 물러서지 않는 믿음이 순종입니다.

 

 

3. 아버지의 도우심을 믿고 굳은 결단을 하셨습니다. - 모든 수모를 겪으면서 절망하지 않는 이유는 주 여호와께서 도우심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끄러워하지 않고, 얼굴을 부싯돌 같이 굳게 하였다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고난당할 때마다 나를 의롭다 하시는 이가 가까이 계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하나님이 인정해 주시고, 가까이에서 나를 도우시면 나를 대적할 자가 없습니다. 그 어떤 유혹도, 그 어떤 고통도 십자가를 향한 예수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수 없었습니다. 당장 눈앞에서는 패배한 것처럼 보이고, 억울하게 느껴져도 아버지께서 의롭다 여겨주시면 능히 감당할 수 있으셨던 것입니다. 우리도 마음을 굳게 합시다. 쉽게 포기하거나 무너지지 맙시다. 주님이 그 얼굴을 부싯돌같이 굳게 하신 것처럼, 우리도 흔들림 없이 주님 가신 길을 따라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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