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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보(心褓)라는 말이 있습니다. 심보가 고약하다(고약한 마음을 담고 있다), 도둑놈 심보(안 그런 척하면서 자기 욕심을 챙기는 마음), 이렇게 사용합니다. 심보는 마음 심() 자에 포대기 보() 자를 써서 마음을 담아 싸고 묶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의 마음에는 심보라고 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사람은 심보 안에 들어 있는 것이 밖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말이나 태도, 선택, 행동, 모두가 우리 속에 어떤 마음을 담고 있느냐에 따라 표현되는 것입니다. 이 정도로 마음이 중요합니다. 마음에 담긴 것이 우리의 삶을 결정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우리에게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고 하면서, 우리가 품어야 할 마음은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고 있으면,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고, 예수님처럼 살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의 마음을 품지 못하고, 내 속에서 자라난 내 마음대로 살아갑니다. 사순절을 보내며, 예수님을 닮아가고,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하는 마음으로,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너희 안에라는 말은 우리 개인의 마음 안에라는 의미라기보다는 빌립보교회 공동체에 주신 말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개인도 그 안에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어야 하겠지만, 공동체 안에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 작동해야 합니다. 빌립보교회는 특히 한 마음을 품고 하나가 되지 못한 단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성도들 안에 그리스도의 마음이 공유되기를 원했습니다.

품으라의 품다는 단어는 암탉이 알을 품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금은 알을 품고 있지만, 부화 기간이 마치고 나면, 병아리가 나옵니다. 우리 마음에 어떤 마음을 품느냐에 따라서 미래의 가능성이 현실로 나타나게 됩니다. 미움과 분노와 시기심을 품고 있으면 분열과 악독과 공격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있으면 예수님처럼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 마음에는 무엇을 품고 있습니까?

그러면 우리 마음에 품어야 할 그리스도는 어떤 분이십니까? 원래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하나님임을 포기하고 스스로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나님께 복종하셨습니다. 이것을 자기비움(케노시스, 권리 포기, 힘을 박탈)이라고 합니다. 비워져 있는 곳에 은혜가 임하고, 성령이 임하고, 능력이 임합니다. 사탄의 방향적 특징은 상향성에 있습니다. 끊임없이 자기를 높이고, 원하는 것으로 채우고, 하나님처럼 되려는 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도 이 시험을 이기지 못하고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스스로 하향성을 지향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자신을 비우고 낮추실 때, 하나님은 예수님을 그 누구도 올라갈 수 없는 곳까지 높여주십니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지극히 높여주셨습니다.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습니다. 모든 자들에게 예수의 이름에 무릎을 꿇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위대한 역설입니다. 자신을 높이려 하는 자는 낮추시고, 스스로를 낮추는 자는 하나님이 높여주십니다.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육체의 본성을 거스르는 것은 그것이 옳은 것임을 알아도, 실행에 옮기기가 어렵습니다. 육체의 본성을 거스르는 것은 절대로 저절로 되지 않습니다. 지식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의 경륜이 만들어 주는 것도 아닙니다. 직분이나 신분이 보장해 주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욕심, 감정, 이기심 조차도 우리 스스로 제어하지 못합니다. 예수님을 마음에 품고 살아야만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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