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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참기 힘든 것 중 하나가 배고픔과 목마름입니다. 만약에 배고픔과 목마름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고 그 상태가 지속된다면 사람은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할 것입니다. 원어적 의미로 목마름은 단지 갈증을 느낄 때 시원한 물이나 음료수 한 잔 마시고 싶다는 정도가 아니고 심각한 탈수 현상으로 정신을 잃고 헛것이 보일 정도가 됨을 의미합니다. 주림도 단지 식사시간을 놓쳐 허기를 느끼거나 당 떨어지는 것 같은 정도가 아니라 아사(餓死) 직전의 상황, 굶어 죽지 않기 위해 목숨 걸고 탈북하는 정도의 주림을 의미합니다. 이런 상태는 결코 행복한 상태가 아닙니다. 괴롭고 고통스러운 상태입니다.

 

그런데 왜 주님은 이런 갈증과 굶주림의 기갈(飢渴)상태를 복되다고 하셨을까요? 그것은 신체적으로 느끼는 기갈이 아니라, 의에 주리고 목마른 상태가 복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의가 무엇이기에, 의에 주리고 목마른 것이 복되다는 것일까요?

성경적 개념의 의는 행위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의 문제입니다. 의롭다는 것은 우리의 행위가 흠 없이 완벽하게 의롭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가고,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열망하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한 번 경험한 것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하나님과 더 깊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열망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세상에 속한 것들은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라고 해서 소비되는 재화의 수량이 증가하고 경험치가 늘어날수록 추가분에서 얻는 효용도나 만족도는 점점 줄어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경험하면 할수록 더 큰 열망, 더 깊은 열망이 생기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그 맛을 보고 나면 달고 오묘한 말씀에 점점 더 깊이 빠져들게 됩니다. 기도에 응답을 받아보면,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아가게 되면 더 깊은 은혜를 사모하게 됩니다.

 

이렇게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복된 이유는 그가 배부를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배부르다는 것은 만족한다는 것입니다. 진짜 행복함을 느끼게 됩니다. 다른 것에 헛배 부르지 않아도 되고, 다른 것에 기웃거리지 않아도 됩니다.

교회에 다닌 지 오래되고, 신앙 생활한 지 오래되어도 만족함이 없고 기쁨이 없다면,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상태,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지속하는 것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의에 배부른 자는 바리새인처럼 자신의 부족함은 보지 못하고, 늘 다른 사람의 문제만 보고 쉽게 비판하고 판단하고 심판합니다. 주님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심하게 말씀하지 않으셨지만, 의에 배부른 자들을 향해서는 화 있을진저, 독사의 자식들아라고 하시면서 심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정도로 자기 의에 배부른 것이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주리고 목마르다는 것은 어떤 것에 열망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내 인생에 소망을 품고, 그것을 채우고, 이루기 위해 그것을 향해 전심전력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에 열망을 품고 살아갑니까? 무엇에 주리고 목말라 합니까? 하나님에 대한 갈망이 사라질 때, 영적인 위기가 옵니다. 하나님에 대한 목마름이 사라질 때, 우리는 다른 것에 열망이 생기게 됩니다. 날마다 새롭고, 더 깊은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며,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복입니다.


명륜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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