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5 01:50

심기일전(心機一轉)

조회 수 12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0825 심기일전(心機一轉)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도 이제 서서히 물러가게 됩니다. 휴가 중 하반기 사역을 준비하면서 묵상하던 중에 제 마음에 와닿은 단어는 심기일전(心機一轉)”이었습니다. 심기일전은 어떤 계기에 의하여 그 전까지의 마음을 완전히 뒤집듯이 바꿈이란 뜻입니다.

사람은 마음먹기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존재입니다. 어떤 계기를 겪으면서 우리는 마음을 고쳐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 어떤 위기나 실패를 경험하고 나면 상황을 반전시킬 새로운 마음이 필요합니다. 또한, 처음 먹은 마음이 퇴색되거나 변질되거나 상실될 때, 우리는 다시 처음 먹은 마음, 초심(初心)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주님은 요한계시록에서 아시아에 있는 일곱교회에 편지를 보내면서 에베소교회에 책망할 것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처음 사랑을 버렸다는 것입니다. 에베소교회는 칭찬받을만한 일들이 많은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있었던 처음 사랑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서 가장 객관적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가장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보기가 쉽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관대해지고 자기합리화를 통해서 자신의 모습을 보호하려는 기제가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는 자기 자신은 늘 옳고, 변함없고, 한결같다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처음 모습과 많이 달라질 수 있고 변할 수 있습니다.

저도 부임할 때의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하며 자신에게 채찍질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변질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변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의 경험입니다. 편안함은 우리를 안일하고 나태하게 만들기 쉽습니다. 반대로 심한 고통이나 상처는 우리를 독하고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모습으로 만들기 쉽습니다.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듯이, 우리도 매 순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모습이 어떤 모습으로 변해가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잘못된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면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변질되기 시작했는지를 깊이 생각하고 회개하여 다시 처음 행위를 회복해야 합니다. 이제 가을을 준비하며 우리의 심령도 심기일전하여 힘차게 결실의 계절을 향해 달려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심기일전(心機一轉)! 2019년 하반기, 결실의 계절을 향한 우리 모두의 마음이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 마음속으로 외쳐봅시다. 심기일전(心機一轉)!

 

 


명륜골 이야기

명륜골 이야기 게시판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0 한국교회를 바라보며! 관리자 2011.05.11 1192
389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관리자 2011.05.11 1097
388 거룩이 없는 행복을 추구하지 말라! 관리자 2011.05.28 969
387 주님,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관리자 2011.06.01 935
386 후반전 관리자 2011.06.14 1062
385 소록도를 다녀오면서! 관리자 2011.06.16 988
384 리모델링! 관리자 2011.06.25 909
383 월삭기도-기도는 만사를 변화 시킨다 관리자 2011.07.02 1010
382 신호등 관리자 2011.07.18 833
381 환자를 위해 드리는 기도 관리자 2011.07.20 1008
380 너는 행복자로다 관리자 2011.07.31 992
379 물 폭탄 관리자 2011.08.03 966
378 이단경계 관리자 2011.08.07 1027
377 ‘행복한 라이프스타일'''''''''''''''''''''''''''''''' 관리자 2011.08.23 963
376 초심! 관리자 2011.09.18 901
375 가을의 사람 관리자 2011.09.21 842
374 창문! 관리자 2011.10.19 826
373 보석 같은 사람! 관리자 2011.10.23 771
372 나는 주님의 것입니다! 관리자 2011.10.23 913
371 ‘진홍 가슴새의 비밀'' 관리자 2011.11.08 131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