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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겨진 그곳에 꽃피게 하십시오

 

김장환 목사님의 사모님이신 김 트루디 여사는 결혼 후 사모가 되어 55년을 한국인으로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심겨진 그곳에 꽃피게 하십시오라는 책으로 냈습니다. 이 책에서 트루디 사모님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나는 밥존스 대학교를 졸업한 지 일주일 만인 195888일 저녁 8시에 빌리(김장한 목사)와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195911, 비행기 탈만큼 넉넉지 않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든 크리크라는 화물선을 타고 17일간 긴 항해 끝에 19591212일 밤 8시에 부산항에 도착했습니다. 건너편 불빛들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그런데 배에서 자고 아침에 갑판에 나갔을 때, 눈앞에는 믿을 수 없는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아름답던 불빛은 알고 보니 수많은 오두막집에서 나온 것이었고, 산은 황폐하기만 해 모든 것이 낯설었습니다. 그때부터 내 삶은 한국에 뿌리를 내리고, 한국인으로 55여 년을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미스 트루디에서, 아내 트루디로, 선교사 트루디로, 사모 트루디로, 엄마 트루디로, 교육자 트루디로, 파이샵 트루디로 만드시고 쓰시고 계십니다.

 

역시 사람은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때, 가장 아름답고 가장 멋있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트루디 사모님은 뿌리 내린 곳에서 활짝 피어나리라’(Bloom where you are planted)를 좌우명으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한국 땅에 심겨져 꽃을 피우고 싶었습니다. 식물은 심겨진 자리가 싫다고 옮겨갈 수 없어요. 오히려 비바람치고 폭풍우가 불어도 그 자리에서 견뎌낼 때 가장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죠.”

 

우리도 하나님이 심으신 곳이 있습니다. 트루디 사모님의 고백처럼, 지금 있는 이 자리가 하나님이 내게 심으신 자리임을 깨닫고, 심겨진 그 곳에 꽃 피게 하는 삶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그 자리에서 견뎌내며 반드시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제 본격적인 구정 명절이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일차적으로 우리를 심으신 곳은 우리 가족입니다. 다른 모임이나 공동체는 내 뜻과 다르면 탈퇴를 하거나 안 나가면 그만이지만, 가정은 탈퇴하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심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 감당하기 힘든 가족들이 있더라도, 믿음의 사람들이 그곳에서 꽃피게 하는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명절 잘 보내시고 재충전되어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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