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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에 대해 들어 본 가장 충격적인 명제는 우리는 한국 교회 최고의 부흥기와 최고의 쇠퇴기를 동시에 경험하는 가장 불행한 세대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은퇴하시는 목사님들은 대부분 부임하거나 교회를 설립할 때보다 부흥과 성장의 결과를 보며 명예롭게 은퇴하십니다. 그러나 불과 몇 년이 못 되어 부임할 당시의 교세를 겨우 유지하며 아쉬움 속에 은퇴하는 세대가 올 것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세월이 흐르면 부임할 때의 교세를 지키지 못하고 침체와 쇠퇴한 교회를 후임에게 넘기며 참회하는 마음으로 은퇴해야 하는 세대도 올 것입니다. 우리는 앞으로 어떤 교회를 믿음의 후배와 후손에게 넘겨주게 될까요?

 

오늘은 우리 교회가 1927731, 오천영 목사님을 모시고 서상일 장로님과 61명의 세례교인과 함께 2동 교회라 명칭하여 교회를 설립한 지 95주년 되는 날입니다. 그러나 오늘 연극을 통해서 보셨듯이 19081111일에 권일두(M.W. Greenfield) 선교사님과 이석진 조사가 파송되어 전도를 시작한 날을 기준으로 하면 금년이 교회 설립 114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제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점프하여 오듯 2022, 우리는 이 자리에서 함께 하나님을 섬기며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우리가 늘 살펴야 하는 것은 교회가 처음 세워질 때의 본래성을 지켜내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늘 표방하는 아드 폰테스, 본질로 돌아가고, 기본기를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교회가 생명력을 잃어가게 되는 요인은 다양하고 복합적입니다. 인구감소와 종교에 대한 무관심 증대와 같은 교회 외적인 요인도 있지만, 교회와 성도들의 지속적인 개혁과 갱신이 필요한 내적인 요인도 있습니다. 지금은 특히 코로나 이후에 신앙의 근간이 흔들린 상황에서 어떤 과제를 갖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그들의 정체성을 교훈하면서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세월이 흐르면서 소금과 빛이 자체의 본질성과 본래성을 잃기 쉽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소금이 맛을 잃게 되고, 빛이 가려짐으로 본질적 가치를 상실할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본래 가지고 있던 본질성을 잃게 되면 필연적으로 효능감을 상실하게 됩니다. 세상에서 아무런 변화도 일으키지 못하는 무의미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게 됩니다. 소금이 아니면 그 어떤 것으로도 짠 맛을 낼 수 없듯이, 빛이 아니고는 그 어떤 대용품으로도 어둠을 밝힐 수 없듯이, 하나님은 교회가 아니고는 이 세상에서 행할 수 없는 사명과 역할이 있습니다. 교회가 아니면 어디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십자가 복음을 전하여 생명을 구원하고, 성도들을 천국에 이르기까지 이 땅에서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며, 이 세상에서 만나는 문제들을 주님의 은혜로 해결하게 하겠습니까? 무엇보다 우리 안에 있는 무서운 죄성과 싸워 이기게 하며, 육체의 정욕을 따르지 않게 하며, 썩어져 가는 세상을 살맛 나는 세상으로, 어둠에 빛을 비추는 세상으로 만드는 것을 교회가 아니면 어디에서 가능케 하겠습니까? 세상의 많은 교회들이 본질에서 벗어나 오염되고 변질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 교회가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며 믿음의 효능감을 느끼게 해줄 때, 교회는 여전히 세상의 희망이 되고 소망이 될 것입니다. 한국교회회와 세상에 소망이 되는 교회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명륜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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