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16 14:25

주신 은혜, 나눌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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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恩惠)”는 대상의 가치나 공적에 관계 없이 주어진 호의와 사랑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어떤 대가나 공로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무자격자, 부적합한 자, 공로 없는 자에게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호의와 혜택입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은혜를 공짜라는 말로 설명했습니다.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가 은혜입니다. 구원은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은혜는 늘 받는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은 주신 은혜를 받는 것에서 시작하지만, 받은 은혜를 보답하고 나누는 것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즉 신앙생활은 주신 은혜를 깨닫는 것에서 시작하고, 받은 은혜를 나누는 것으로 완성되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 6, 7, 9절에 보면 계속해서 은혜라는 단어가 반복됩니다. 9절의 은혜가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은혜라면, 6절과 7절의 은혜는 우리가 나누어야 할 은혜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은혜의 개념으로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을 살펴보겠습니다.

 

1. 이신칭의(以信稱義, justification by faith)의 교리를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구원받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데는 우리의 공로나 자격이 개입되지 못합니다. 오직 믿음, 오직 은혜로만 가능합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는다는 이신칭의를 오해하면 우리의 행위나 삶과 상관없이 믿기만 하면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신칭의는 구원받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지, 이미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에게도 문자적으로 적용해서 그 어떤 실천도, 책임도, 보답과 나눔도 필요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야고보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는다면 불을 때지 않은 것입니다. 은혜를 받았다면 당연히 은혜 받은자답게 살아야 하고, 믿는다면 당연히 믿는 증거가 행함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2. 받은 은혜가 있다면 나누어야 합니다.

은혜를 나누는 것은 받은 것을 전제로 합니다. 사랑은 받아본 사람만 줄 수 있는 것처럼, 은혜도 받아본 사람이 나누고 베풀 수 있습니다. 바울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라는 말씀을 은혜 나눌 근거로 제시합니다. 은혜를 나눈다는 것은 매우 실제적인 것이고, 실천적인 것입니다. 말로만 추상적으로 돕는 것이 은혜를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은혜를 나누는 것에 실제적 조언을 합니다. 다행히도 고린도교회는 이미 은혜를 나누려는 연보를 계획하고 시작했습니다. 바울은 이것을 명령이 아닌 간절한 격려로 권면합니다.

 

3. 은혜를 나누는 것은 책임의식에서 시작됩니다.

 

13, 14절에 반복되는 단어는 균등이라는 단어입니다. 넉넉한 것으로 부족함을 보충하여 모두에게 균등하게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광야에서 만나를 내리실 때도 많이 거둔 자도 남지 않고, 적게 거둔 자도 모자라지 않음을 보이셨습니다. 많이 가진 자가 나눔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질 때,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도 받은 은혜 나누며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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