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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않으면 통()한다라는 명제는 소통에서 널리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이 말은 동의보감에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 통이 되면 고통이 없고, 통이 안 되면 고통이 온다에서 나온 말입니다. 우리 인체만 통()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사람과의 관계도 통()이 필요합니다. 개인도 그렇고, 공동체도 그렇고, 국가 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통하지 않으면 여기저기에서 문제가 생겨나고 심하면 갈등과 분쟁의 소지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매월 한번씩 소그룹에서 관계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역시 관계는 어렵다는 부제를 가진 교재를 사용하는데, 이번 주제는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입니다. 굳이 번역해보면 소통(疏通)이라고 할 수 있겠죠. 소통의 소()막힌 것이 없이 트이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소통이 안 되는 사람을 만날 때가 많습니다.

세대간의 갈등도 소통부족, 일방소통, 불통이 주원인이라는 설문 결과도 있습니다. 소통은 역지사지와 상호 이해와 존중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자신의 가치관을 주입시키려고 하거나 토론 없이 지시하기만 하면 소통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젊은 세대는 소통에 존경의 자세를 가지고,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에 존중의 자세로 소통을 이루어야 합니다.

 

성경을 보면 소통의 대가는 하나님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을 알리시고 계시하셨습니다. 성경 전체가 하나님의 커뮤니케이션 책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죄를 지었거나 믿음이 흔들릴 때 찾아오셔서 일방적으로 잘못을 지적하지 않으시고 질문을 통해 돌이킬 기회를 주셨습니다. 가인이 동생을 죽였을 때, 하나님은 찾아가셔서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셨고, 바로에게 가서 백성들을 이끌어내라는 말씀에 사양하는 모세에게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냐?”고 물으시며 대화를 이끌어내십니다.

유대인들의 탁월함을 연구한 사람들 중에 그 원인으로 하브루타 대화법을 꼽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질문하고, 토론하는 대화를 통해 생각의 틀을 키워가고, 소통하고 포용하는 기술을 배우게 합니다. 이러한 하브루타는 뇌를 활발하게 격동시켜 고등사고력을 기르게 합니다. 마치 법정에서 치열한 논쟁으로 자신의 논리를 주장하고, 상대방의 논리에 반박하며, 치밀한 논리로 상대방을 설득해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도 소통을 통해 관계를 이어가게 됩니다. 소통은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채 주신 도구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소통에 서툴러서 본심과 다르게 상처를 주고, 관계를 깨뜨리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 쟁반에 금 사과니라라고 했습니다. 이 표현은 정물화를 보는듯하게 표현한 말입니다. 은도 귀한 금속이지만, 거기에 세공해서 무늬를 넣으면 더 가치가 올라갑니다. 이렇게 아로새긴 은쟁반도 귀한 것인데, 거기에 금사과를 놓으면 그것은 더 귀한 것이 됩니다. 경우에 합당한 말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경우에 합당한 말은 말 기술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진실함이 중요합니다. 또한 대화의 기술도 중요합니다. ‘잔소리는 옳은 소리를 기분 나쁘게 하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옳은 말만 하는데, 수용하기 싫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경우에 합당한 말은 그 말이 내포하고 있는 진실한 마음과 그것을 표현하는 말의 기술이 합해질 때 만들어집니다.

우리의 관계를 어렵게 한 불통의 모습이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며, 올바른 소통으로 좋은 관계를 세워나갈 수 있기 바랍니다.

 

 


명륜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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