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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국에 근무하는 한 여직원이 빈민가에서 일하다 소아마비 장애가 있는 한 아이를 알게 되었습니다. 매우 똘똘해 보이는 그 아이를 불쌍히 여긴 그녀는 아이가 걸을 수 있도록 시내의 유명한 정형외과를 찾아다니며 이 아이가 걸을 수 있도록 애정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한 의사가 이 직원의 정성에 감동하여 무료로 수술을 해주었습니다. 수술 이후에 이 직원은 아이에게 열심히 걷는 법을 훈련하고 가르치며 재활에 매진했습니다. 아이는 건강해졌고, 걷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그 후생국 직원이 중년이 되었을 때, 우연히 이 아이를 수술해 준 의사와 만나는 일이 생겼습니다. 이 여인을 알아본 의사는 그때 수술해준 아이의 근황이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그때, 수술해준 아이는 지금 어떻게 되었습니까? 무척 똑똑한 아이였는데, 지금쯤 과학자가 되었을까요? 아니면 박사가 되었을까요?” 그러자 이 여인은 매우 침울한 표정으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는 지금 사람을 죽인 죄로 교도소에 들어가 있습니다. 선생님, 저는 그 아이에게 걷는 법만 가르치려 애썼지, 그가 어떤 길로 걸어가야 할지 가르치지 못했습니다.”

 

현대인들은 길을 잃고 방황하는 인생과 같습니다. 만약에 내가 가야 할 길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그 길을 찾아야 할 것이고, 길을 찾았다면, 길을 찾는 이들에게 내가 발견한 길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초대교회 교인들의 별명은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예수의 길이 내가 가야 할 길임을 알고 주님과 동행하며 그 길을 걷는 것이었습니다. 부모는 자신이 살아오면서 발견한 길을 자녀에게 알려주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잘못된 길이라면 잘못된 길이었다고, 올바른 길이었다면 그 길로 가라고 알려주어야 합니다. 사람은 후회하며 사는 존재이지만, 후회해서는 안 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녀교육입니다. 잘못하면 다시는 기회가 없고, 다시 올바른 길로 인도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사기에 보면 마노아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아내가 임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나서 본래 임신하지 못했으나 이제 임신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는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으로 키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자세히 보면 태어날 아이가 나실인이니 머리 위에 삭도를 대지 말라는 말씀에 앞서 마노아의 아내에게 그러므로 너는 삼가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지니라라고 말씀했습니다. 문자적으로 보면 어렵게 갖게 된 아이이니 몸조심하고 태교에 신경쓰라는 말처럼 보이지만, 더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여호와의 사자를 만난 이야기를 나눈 마노아와 아내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여 구하옵나니 주께서 보내셨던 하나님의 사람을 우리에게 다시 오게 하사 우리가 그 낳을 아이에게 어떻게 행할지를 우리에게 가르치게 하소서하나님은 이 기도대로 다시 여호와의 사자를 보내십니다. 마노아는 다시 구합니다.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리이까

 

마노아는 생기지 않았던 아이를 얻게 된 것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자식은 낳으면 저절로 자라는 것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어떻게 행할지, 어떻게 기를지 가르쳐달라고 간청합니다. 나무와 사람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목적 없이 키우면 자기 멋대로 자랍니다. 잘못된 목적으로 키우면 잘못된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부모 노릇과 학부모 노릇은 다른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학교 진학시키고, 세상에서 성공하는 것만 가르친 부모는 참된 부모 노릇을 다 한 것이 아닙니다. 걷는 법은 가르쳤지만, 어떤 길로 걸어가야 할지 가르치지 못한 것과 같습니다.


명륜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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