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22 15:02

신앙의 창조적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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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일런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한 로켓 스타십(Starship)’의 첫 시험 발사가 있었습니다. 발사는 성공했지만, 이륙한 지 4분 만에 32km 고도 상공에서 폭발했습니다. 폭발과정을 지켜보던 관제센터와 군중들은 순간 아쉬움의 탄식이 터져 나왔지만, 금방 환호와 박수갈채로 바뀌었습니다. 일런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스페이스X 팀의 흥미로운 시험비행 발사를 축하한다. 몇 달 뒤 있을 다음 테스트를 위해 많이 배웠다라고 의견을 남겼습니다.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의 빌 넨슨 국장은 역사상 모든 위대한 업적은 어느 정도 계산된 위험을 요구해왔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계산된 위험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할 때, 결국 위대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가 대중화시킨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라는 경제학 용어가 있습니다. “낡은 것을 파괴 혹은 도태시키고, 기술혁신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변혁을 일으키는 과정을 의미하는 개념입니다. 이 변화와 진화과정에서 나온 개념이 창조적 파괴입니다. 파괴되고 도태되는 입장에서는 괴롭고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창조적 파괴를 통해 초격차를 이루어 내고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 엄청난 이익을 얻게 됩니다. 자동차가 상용화되면서 마차는 사라졌고 마차와 연관된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애플과 같은 기업은 엄청난 부를 창출했고, 핸드폰의 상징이었던 노키아는 일반 핸드폰을 포기하고 스마트폰으로의 전환에 성공하지 못해 순식간에 몰락했습니다. 그래서 슘페터는 이윤은 혁신적인 기업가의 창조적 파괴행위로 인한 생산요소의 새로운 결합에서 파생되며, 이윤이란 바로 창조적 파괴행위를 성공적으로 이끈 기업가의 정당한 노력의 대가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창조적 파괴와 파괴적 혁신이 우리 신앙에도 적용될까요?

 

우리가 성경을 통해 접하게 되는 하나님의 말씀들로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사고의 틀을 파괴시키지 않으면 우리는 영적인 성공과 구원에 이르지 못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14절에서 설명하듯이, 부활하신 후 예수님이 세 번째로 제자들을 찾아가신 장면입니다. 제자들은 부활의 주님을 이미 두 번이나 만났음에도, 여전히 확실한 부활신앙으로 살아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일시적으로 끼니를 때우기 위해 그런 것인지, 아예 직업적인 어부로 돌아가려고 하는 것인지 분명하진 않지만, 베드로로 시작된 고기잡이에 다른 제자들이 합세하여 일곱 명의 제자들이 배에 올랐습니다. 제자들을 찾아가신 주님은 배에 올라 밤새 그물을 내리며 주님 없이 무엇인가를 채워보려고 하는 시도의 의미를 파괴하게 하시고, 주님 없는 삶은 빈손임을 깨우쳐 주십니다. 빈손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인생과 수고와 노력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창조적 파괴가 변화와 발전을 만들어내듯, 신앙의 창조적 파괴도 부활신앙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됩니다.

주님은 밤새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제자들에게 회복와 은혜의 자리로 인도하십니다. 바닷가에 계시던 예수님은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라고 하셨고, 그물을 던졌을 때 그물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물고기가 잡혔습니다. 주님은 바닷가에서 숯불에 생선과 떡을 구우며 밤새 지치고 시장한 제자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와서 조반을 먹으라고 식탁으로 초대하셨습니다. 그리고 친히 떡과 생선을 나누어주셨습니다. 부활사건은 부활신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부활신앙은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던 세속적이고 불신앙적인 사고의 틀을 창조적 파괴로 단절시키고, 주님의 말씀과 은혜로 영적 혁신을 이루는 것입니다.

 

 


명륜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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