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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9-31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로 잘 알려진 말씀입니다. 하나의 이야기이지만, 두 가지 색다른 주제로 이루어집니다. 전반부(19-26)는 현실 세계와 미래 세계에 역전된 모습을 맞이하게 되는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후반부(27-31)는 믿음과 회개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1. 역전될 미래를 보여주는 사건

본문에 등장하는 두 사람은 현실 세계에서 너무나 대조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한 사람은 부자로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롭게 즐기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 사람은 거지로 헌데 투성이로 그의 대문 앞에 버려진 채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 불리려 하는 강아지와 경쟁자로 지내는 처지였습니다.

그러나 부자든, 가난한 자든 공통적인 것은 죽음이라는 것을 겪게 되고, 그로 인해 자신의 살아온 인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의 처지는 완전히 역전되고 맙니다. 거지는 죽어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갑니다. 이것은 천국에 가게 되었다는 것의 유대 종교 문학적인 표현입니다. 반면에 부자는 음부에서 고통 중에 나사로를 보내어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해 달라고 탄식합니다. 이 말은 부자가 지옥에 가게 되었다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처지가 손가락 끝의 물로 서늘하게 해달라는 현실적 도움의 호소가 아니라, 뜨거운 불꽃 가운데서 너무 괴롭다는 절망의 탄식입니다.

25절에 보면 이러한 상황에 대해 아브라함이 해설을 해줍니다. 죽음 후에 맞이할 미래는 현실 세계의 상황이 역전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를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살았을 때 좋은 것을 받은 자는 괴로움을 받을 수 있고, 살았을 때 고난을 받은 자는 위로를 받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미래에 맞이할 세상에는 서로 건너갈 수 없는 큰 구렁텅이가 있어 그 요청을 들어줄 수 없다고 부자의 요청을 거절합니다. 부자는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알기에 아브라함의 말씀에 더 이상 불평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부탁을 더 합니다.

 

2. 믿음과 회개의 이야기

가만히 보면 부자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자꾸 넘습니다. 옛날 버릇을 고치지 못한 것입니다. 음부에서도 나사로를 자기 심부름꾼 정도로 여기면서 나사로를 보내어 타는 갈증의 혀를 서늘하게 할 물을 찍어 주게 해 달라고 합니다. 여기에서도 서로 건너갈 수 없으면 나사로를 아버지 집으로 보내어 형제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서 이 고통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사람의 나쁜 버릇은 죽어서도 고쳐지지 않습니다.

여기에 대한 아브라함의 답변은 모세와 선지자의 말씀이 있으니 그 말씀을 듣고 회개할 사람은 회개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부자는 강력한 조치를 요구합니다. 자신도 어떻게 사는 것이 역전될 미래에 현재를 사는 지혜인지에 대한 말씀을 알고 있었지만, 듣지 않았었기에 그들에게도 더 강력하고 충격적인 자극을 통해 깨닫게 해야 한다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말씀은 단호합니다. 말씀을 듣고도 돌이키지 않는 자는 죽음에서 살아난 자가 권하여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의 핵심은 부자와 가난함이 구원의 조건이 될 수 있는가도 아니고, 천국과 지옥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역전될 미래를 대비하여 현재를 사는 지혜입니다.


명륜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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