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27 21:28

이해받지 못한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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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100%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받기가 어렵습니다. 원래의 가치보다 평가절하되는 사람도 있고, 신비주의로 과대 포장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실 때, 사람들은 예수님을 새로운 왕으로 영접하듯 환호하며 영접했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환호하며 따르는 무리들도, 예수님을 경계하며 죽이려고 모의하는 종교지도자들도, 심지어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해온 제자들조차도 예수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오해는 약 일주일 전 유월절 엿새 전에 베다니에서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사건으로 증폭되었습니다. 베다니는 예루살렘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동네로 그 소문은 삽시간에 예루살렘 전역으로 퍼졌습니다. 특히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여 온 유대인들의 입을 통해 핫 이슈가 되어 퍼져나갔습니다. 이런 예수님이 드디어 예루살렘에 들어오시게 될 때, 저들은 여러 가지 반응을 보였습니다.

 

1. 군중들의 오해 죽은 나사로를 살리셨다는 예수님에 대한 소문은 군중들로 하여금 자기네들이 원하는 지도자로 받아들이기에 충분했습니다. 정치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로마의 총독이나 분봉왕이 있었다는 것과 상관 없이 예수님이 그들을 구원할 메시야라는 기대를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마치 왕의 대관식이나 개선장군의 행렬에나 보일 수 있는 구호나 찬양을 외치며 맞이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닷새도 못 되어 바라바를 풀어주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돌변하게 됩니다.

 

2. 제자들의 오해 누가복음 19장에 보면 감람산에서 나귀를 타고 내려오실 때, 제자의 온 무리가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로다라고 찬송을 불렀습니다. 그러나 그 의미는 몰랐습니다. 요한복음 12:16에 보면 제자들은 처음에 이 일을 깨닫지 못하였다가 예수께서 영광을 얻으신 후에야 이것이 예수께 대하여 기록된 것임과 사람들이 예수께 이같이 한 것임이 생각났더라라고 말씀합니다. 당시에는 몰랐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부활하신 후에야 이 장면이 이해되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제자들도 얼마 후 예수님이 체포당하실 때 다 도망가고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3. 바리새인들의 오해 바리새인들을 비롯한 종교지도자들은 이런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며 계략을 모의했습니다. 더 이상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예루살렘에 올라오면 예수님을 죽이기로 했습니다. 10절에 보면 대제사장들은 나사로 때문에 예수를 믿는 자들이 많아지자, 나사로까지 죽이려고 모의했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예수님을 환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포기하려 합니다. 19절에 바리새인들이 서로 말하되 볼지어다 너희 하는 일이 쓸데없다. 보라, 온 세상이 그를 따르는도다 하니라라고 하신 것이 이런 상황을 잘 표현한 것입니다.

 

 

오늘은 예수님이 나귀 타고 예루살렘에 들어오실 때, 백성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맞이한 것을 기념하는 종려주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심지어 주님의 제자들마저도 예수님에 대해 오해한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을 내가 원하는 메시야로, 내 입맛에 맞는 구원자로 오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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