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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답사 후기

 
온 성도의 기도와 사랑으로 지난 2월 8일부터 22일까지 참여한 장신대성지연구원이 주관하는 성지답사여정은 눈으로 보고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었던 성경을 온 몸으로 읽으며 체험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의 출애굽을 비롯한 모든 역사 속에서 그들과 동행하시고 직접 인도하셨던 그 하나님을 오늘의 답사 현장에서도 직접 만나면서 어느덧 성경 속 이스라엘 백성들 속에 나도 함께 걷고 있었다. 과거의 화려함을 자랑하며 우뚝 솟은 신전들과 웅장한 피라밋과 스핑크스 본 후, 바로 현대 이집트인들의 열악한 생활환경을 접하면서, 국가의 흥망성쇠가 한 걸음 차이임을 보았다. 코를 찌르는 듯한 냄새로 인해 고통스러웠지만 불평등과 고난 속에서도 결연한 의지로 신앙을 지키고 있는 목가탐 마을의 그리스도인들을 보며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


  ‘마라의 쓴물’ 앞에서는 오늘날 교회의 아픔들이 치유되기는 간절히 기도했다. 별빛이 맑고 영롱한 이른 새벽에 시내산을 오르면서 십계명을 받기 위해 오르는 모세의 심정을 느껴보려고 하였고, 산을 오르는 중간마다 체력적인 한계가 와서 힘들었지만,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힘으로 극복할 수 있었음을 고백한다. 보이는 것이라고는 푸른 하늘과 우뚝 솟은 돌밖에 없는 산 정상에서는 십계명을 비롯하여 순전한 율법들을 받기 위해 40일 동안이나 금식을 하면서 하나님 앞에 머물러 있었던 모세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교인들에게 말씀을 전하기 위하여 나 자신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머물러 있는가를 스스로 성찰하였고, 동쪽 하늘에서 붉게 이글거리며 솟아오르고 있는 태양은 마치 성령의 불처럼 내 중심을 불태우고,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하시듯 내 마음 판에도 하나님의 은혜와 말씀들을 새겨 주시는 것 같았다. 그런 힘든 곳에서 어떻게 40일을 세 번씩이나 버텨낼 수 있었을까? 아마도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광, 그분의 임재가 모세가 경험하고 있는 모든 고난과 아픔을 이겨낼 수 있을 정도로 그곳에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임재 속에서 날마다 살고 싶다...

 

예수께서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하시고 생활하셨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사막은 황량하고 넓고 무섭게 다가왔다. 아마도 나는 그 광야에서 하루도 버티지 못하고 도망쳤을 것이다. 갈릴리 바다에서의 식사, 그리고 산책...또 선상예배 등. 나는 지는 태양빛에 붉게 빛나고 있는 갈릴리 바다를 한 동안 바라보며 예수께서 갈릴리를 중심으로 행하셨던 사역들을 생각해 보았다. 바다 위를 걸으심, 풍랑을 잔잔케 하심, 제자들을 부르심, 귀신들린 자를 고치심, 무리들을 가르치심 등. 이렇게 묵상하고 있을 때에 당신께서 갈릴리를 중심으로 행하셨던 사역을 이제 내 삶의 자리에서 내가 하라는 음성 같은 것이 잔잔한 파도 소리와 함께 내 가슴에 밀려왔다.

 

마치 2000년 전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의 무리에 내가 함께 있는 듯했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오르셨던 빌라도 법정에서 골고다 언덕길로 향하는 '비아돌로로사'(슬픔의 길)에서 나도 십자가를 지고 피 흘리시던 주님 곁에 서 보았다. 주님께서 나를 위해 보이신 사랑이 바로 이런 것이었구나!! 주님이 쓰러지시고 장사되신 14지점 우리 모두 나무 십자가를 지고 잠시 주님의 뒤를 따르는 행진을 할 때, 모든 곳에 쏟아지는 뜨거운 내 눈물이라도 드리고만 싶어 주저앉고 싶었다.


이 외에도 페트라의 붉은 땅을 보며 왜 에돔 족속인지를, 깊은 아르논 골짜기를 지나면서 그곳이 모암과 암몬의 경계가 되는 이유를, 느보산에 올라가서는 모세가 가나안 전경을 바라보았다는 것, 이스라엘이 블레셋과 땅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치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 등을 명확하게 이해가 되어서 좋았다. 성지의 토질, 기후, 공기 등을 직접 보고 느끼면서 머릿속에 있었던 성경 이야기가 현실이 되어 체험할 수 있는 것은 성지순례의 큰 유익이라 할 수 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심신이 지쳐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성지 답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과 걱정을 가지고 공항으로 출발하였다. 친절하신 가이드(제집사님, 이강근박사님, 한선교사님)와 여러 목회 동역자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 지체들과의 만남을 통하여 많은 위로와 힘을 얻었다. 무엇보다 인솔하신 장영일 총장님과 하경택교수님의 탁월한 성경과 지리해설은 내 평생 감동으로 다가왔다. 김영동교수님과의 만남은 인생의 깊은 의미를 깨닫는 시간이었다,

 

참으로 성서의 땅은 땅도 아름 답고, 하늘도 아름답고, 땅속 히스기야의 터널도 이름다웠다. 그리고 성령님의 힘주심과 인도하심을 통하여 회복을 얻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동시에 많은 과제도 안고 왔다. 그 곳에 진정한 구원과 평화가 필요함을 온몸으로 목격하고, 이제 나의 작은 소임을 찾아나서 고자 한다.

 

- 위 내용은 장신대성지연구원에 보낸 답사후기소감문을 기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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