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6 22:08

호언장담의 무익함

조회 수 13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핵주먹이라는 별명을 가진 복서 마이클 타이슨이 한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다. 맞기 전까지는(Everyone has a plan 'till they get punched in the mouth).” 현실에 직면하기 전까지는 나름대로 승산이 있다고 보지만, 막상 실전에서는 냉혹한 현실의 벽 앞에 우리의 계획과 실력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도 자신의 신앙에 호언장담(豪言壯談)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예수님은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유다의 배반을 예언하고, 나머지 제자들도 다 예수님을 버릴 것이라고 예고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때, 베드로는 다 버릴지라도 나는 그리하지 않겠나이다라고 호언장담합니다. 더 구체적으로 이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세 번 부인할 것이라고까지 말씀하시지만,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에 질세라 나머지 제자들도 베드로의 호언장담에 맞장구칩니다.

예수님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베드로와 제자들은 그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예수님을 부인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베드로는 왜 이런 실수를 하게 되었을까요?

 

1) 자기과신 - 지나친 자기 과신은 금물입니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호언장담할 정도로 자기 확신을 가질 수 있을까요? 신앙은 결심이나 오기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정확한 자기 성찰과 주님을 의지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2) 우월감 - 베드로는 자타가 공인하는 수제자입니다. 보이지 않게 형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것이 공로주의와 비교의식을 통해 다른 제자들에 비해 우월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신앙은 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은 다 주를 버릴지라도라고 하면서 자신은 그렇지 않다는 교만과 우월감이 그를 넘어지게 만들었습니다.

3) 말씀의 경고를 무시함 - 베드로의 호언장담에 예수님은 그의 실패와 부인을 매우 구체적으로 예고하셨습니다. “오늘 이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시기와 상황, 그리고 구체적인 부인 방법까지 정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베드로는 이 말씀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대비했어야 합니다.

4) 기도하지 않음 - 오늘 본문에는 나오지 않지만, 이어지는 32절 이하에서는 예수님이 제자들을 데리고 겟세마네 동산으로 기도하러 가십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고 말씀하셨지만, 제자들은 깨어 기도하지 못하고 잠들어 있었습니다. 깨어 있어야 할 때, 깨어 있지 못하고, 기도해야 할 때 기도하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영적으로 위험한 것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순절을 보내며 우리는 우리 자신을 깊이 성찰해 보는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도 우리 신앙을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신앙생활을 오래할수록, 충성하는 사람일수록 자기과신과 우월감에 빠져서 시험에 대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어떤지 살펴봅시다.

 

 


명륜골 이야기

명륜골 이야기 게시판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7 휘파람을 불며 하나님을 찬양해요 관리자 2013.01.05 1028
406 휘슬이 울렸습니다. 관리자 2019.07.07 1154
405 훈훈한 이야기 관리자 2011.05.11 1173
404 후반전 관리자 2011.06.14 1060
403 환자를 위해 드리는 기도 관리자 2011.07.20 997
402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관리자 2021.07.17 149
401 화 다스리기! 관리자 2014.07.12 2556
» 호언장담의 무익함 관리자 2021.03.06 139
399 혐오 시설에서 소망의 근거가 된 무덤 관리자 2019.04.28 1043
398 현실과 이상 사이 관리자 2022.04.23 111
397 행복한 예수님! 관리자 2013.05.04 930
396 행복을 주는 사람! 관리자 2013.12.07 1094
395 항상 생각하고 살아야 할 3가지 질문 관리자 2012.01.28 982
394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마세요 관리자 2022.10.01 91
393 항상 그 앞에서 즐거워하시는 하나님 관리자 2023.06.03 66
392 한국교회를 바라보며! 관리자 2011.05.11 1190
391 하늘의 별 관리자 2013.06.28 1013
390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는 사건 관리자 2022.02.19 157
389 하나님이 예수님을 보내신 이유 관리자 2021.12.25 187
388 하나님이 바라시는 교회는 무엇일까요? 관리자 2013.07.27 105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 21 Nex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