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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종교개혁 502주년이 되는 주일입니다. 개신교는 모두 이 종교개혁의 개혁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신교의 공식 명칭은 개혁교회(the Reformed Church)입니다. 개혁교회의 기본 정신은 개혁된 교회는 계속 개혁되어야 한다!(Ecclesia reformata est semper reformanda!)”입니다. 오늘 개혁을 이루었어도 내일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알고, 항상 개혁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 개혁이 필요할 때입니다. 정치개혁, 검찰개혁도 시급한 과제이지만 더 시급한 것은 교회의 개혁입니다. 개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정(自淨)능력입니다. 스스로 개혁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개혁할 수 있다면 다시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개혁의 주체로만 생각하고 개혁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게 되면 타의에 의해서 강제 구조조정을 당해야 합니다. 계란은 스스로 깨면 병아리, 남이 깨면 후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스스로 깨어 나올 것인지, 타의에 의해서 깨질 것인지, 기로에 서 있습니다.

작금의 한국교회는 구조조정을 당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 증거가 젊은이들의 심각한 교회 이탈 현상을 주도하고 있는 가나안 성도의 증가입니다. 한국교회의 변질되고 부패한 실상을 이야기하는 것이 누워서 침 뱉는 격이고,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사도신경에서 고백하듯이 하나의 거룩한 공교회(a holy catholic church)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형교회의 타락과 부패는 이 세상 속에서 교회 생태계를 너무나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있습니다. 교회 밖에 있는 이들이 교회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가로막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교회 안에서 겨우 버티고 있는 성도들을 교회와 신앙 밖으로 밀어내는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학력위조, 논문표절, 불법 예배당 건축으로 세상의 지탄을 받는 교회,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이루기 위해 보수적인 성도들의 애국심을 이용하는 극우 목사, 총회법을 어기고 기어이 세습을 완성하기 위해 온갖 술수를 다 쓰고 여기에 굴복한 교회와 총회, 이런 것들이 세상 사람들이 바라보는 교회와 목사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사회에 어떤 결과를 파생할지는 이미 축적된 여론조사의 결과와 데이터들을 통해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최근 베스트셀러인 “90년생이 온다는 책의 제목을 패러디해서 “(교회에는) 90년생이 ()온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난 104기 총회를 마치고, M교회의 세습을 용인해 주는 수습안을 통과시킨 후, 많은 교회, 노회, 단체, 개인이 수습안에 반대하며 무효화를 선언하는 성명서를 내고 있습니다. 그중에 제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하는 것은 총회가 열렸던 포항의 평신도 단체가 내 건 성명서였습니다. 이들은 우리의 부끄러움도 함께 기록하라고 시작하며, 에베소서 420절 말씀을 인용합니다.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를 이렇게 배우지 아니하였느니라평신도들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수습안을 통과시킨 목회자에게 우리는 그리스도를 이렇게 배우지 아니하였다고 외치는 것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누구나 변질되고, 개혁의 대상이 됩니다. 종교개혁주일을 통해 내 안에 개혁해야 할 모습은 무엇인지, 우리교회의 개혁해야 할 모습은 무엇일지 두렵고 떨림으로 돌아볼 수 있기 바랍니다. .


명륜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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