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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에게는 여러 명의 제자가 있었습니다. 제자 중에 공자와 나이 차이가 비교적 나지 않는 이들을 아우와 같다 하여 제()라 하였고,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이들을 아들과 같다 하여 자()라 불렀습니다. 이들을 일컬어 제자(弟子)라 일컬었습니다.

그중에 제()에 속하는 공자의 9살 연하, 자로(子路)라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자로는 원래 시장을 떠돌던 잡배 출신이었지만, 공자를 만나 가르침을 받으며 제자가 되었습니다. 자로는 성격이 거칠었으나 한편으로는 강직하여 위선이 없고 스승의 가르침을 그대로 실천하는 자였습니다. 모시던 상관이 의에 맞지 않는 정변에 참가하여 권력을 잡자, 자로는 이는 맞지 않는 일이라 하여 주군에 반대하다가 죽임을 당합니다. 자로의 시신은 소금에 절여 젓갈로 만들어 공자에게 보냈는데, 공자는 심한 충격을 받고 집안의 모든 젓갈을 내던져버리고 이후로 젓갈은 입에도 대지 않고 지내다가 자로가 죽은 이듬해에 공자도 세상을 뜹니다.

시정잡배로 떠돌며 무의미한 삶을 살다가 좋은 스승 공자를 만나 깨달음을 얻게 되자 그는 배운 대로 살아가며 정의로운 죽임을 당합니다. “자로는 가르침을 듣고 아직 제대로 실천하지도 못했는데 또 새로운 가르침을 들을까 겁냈다(子路有聞 未之能行 唯恐有聞)”할 정도로 배운 대로 실천하는데 열심인 제자였습니다.

 

빌라델비아교회도 이런 칭찬을 받았습니다.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3:8) 얼마나 아름다운 칭찬입니까? 비록 받은 능력이 많지 않았지만, 주신 것을 가지고 말씀을 지키고, 주님을 배반하지 않는 모습을 가졌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흙수저라고 생각하면 원망하거나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열등감에 빠지거나 신세를 한탄하며 패배주의에 빠져 인생을 낭비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달란트 비유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주님은 우리가 얼마나 남겼느냐에 관심이 있지 않으시고, 자세와 태도에 관심이 있으십니다.

이런 빌라델비아교회에 주님은 소망의 말씀을 주십니다.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이가 그 앞에 열린 문을 두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칭찬의 말씀을 주십니다. 그들이 작은 능력을 가지고도 주님을 배반하지 않고 주신 말씀을 지킨 것을 인정하고 칭찬해주십니다. 그리고 약속의 말씀을 주십니다. 힘들게 했던 자들이 와서 굴복하게 하고, 장차 임할 시험의 때를 면하게 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미 시험을 통과한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중에 다섯 달란트 받은 자와 같이 많은 능력을 받은 자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혹 한 달란트 받은 자처럼 작은 능력을 받았다 할지라도, 우리가 시험을 이겨내고, 말씀을 붙잡고 믿음을 지켜내면 주님은 우리에게도 소망의 말씀, 칭찬의 말씀, 약속의 말씀을 주실 것입니다. 주신 대로 최선을 다한 후에 하나님의 평가를 기다리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신앙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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