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8 00:32

일사각오(一死覺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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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사각오(一死覺悟)

 

갈등이 깊어지고 문제가 해결되기 어려울 때, 때로는 협상이나 타협이 필요합니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 될 때는 어느 한쪽의 요구만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타협이나 협상을 잘못하면 겉으로는 분쟁이나 갈등을 해결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말 중요한 것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우리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로는 세상에 적응하며 살아야 하기 때문에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하지만, 때로는 절대로 양보해서는 안 되는 신앙의 본질이 있습니다.

버가모는 당시 아시아 지역을 통치하기 위한 로마 총독부가 설치되어 있는 행정중심지였고, 20만권의 장서를 가진 대규모 도서관이 있는 문화와 학문의 도시였습니다. 제우스신전을 비롯한 디오니소스 신전, 아데나 신전, 아스클레피오스 신전과 로마 황제숭배를 위한 신전이 있는 우상숭배의 도시였습니다. 성경은 이곳을 사단의 위()’가 있는 곳이라고 묘사했다.

버가모 지역에는 한편으로는 순교자가 나올 정도로 가혹한 핍박이 있었고, 한편으로는 세속화의 물결이 거세게 밀려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안디바와 같은 순교자가 나올 정도로 외부의 핍박에서는 믿음을 잘 지켰는데, 발람의 교훈이나 니골라당의 교훈과 같은 세속화와 혼합주의에는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핍박과 세속화, 어느 것이 더 위험할까요? 우리를 진짜 위험하게 만드는 것은 외적인 고난과 박해가 아닙니다. 세속주의에 물들고, 이 세상과 혼합주의에 빠지는 것입니다.

 

일사각오(一死覺悟)한 번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죽기로 각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기철 목사님의 일사각오나 에스더의 죽으면 죽으리이다라는 고백, 붙잡혀 죽을 것을 알면서도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예수님이나 사도바울과 같은 삶이 일사각오의 삶입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도 질문을 던집니다. 안디바를 죽이는 극심한 박해가 온다면 어느정도까지 신앙을 지킬 수 있을까요? “현대인들은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 참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수한 불의를 보고도 비겁하게 침묵하던 자들이, 자기에게 조금만 손해가 되거나 남이 불이익을 당한다고 생각하면 참지 못하고 폭발한다는 것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게 유익이 되고, 편안함과 위로를 줄 때까지만 신앙이 필요한 것이지, 헌신과 수고와 손해가 된다면 신앙을 포기하거나 타협하지는 않는지요?

또한 세속화와 혼합주의는 어떠한가요? 말로는 믿음을 외치지만, 내 속에서는 세상이 주는 즐거움과 쾌락이 주는 달콤함을 그리워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일사각오의 신앙으로 우리의 믿음을 지키지 못한다면 우리는 때로 세상과 타협하고, 때로는 신앙을 포기할 수 있게 됩니다. 태풍이 다가올 때, 단단히 대비하지 않으면 큰 피해를 입게 되듯이, 세속화와 혼합주의가 밀려올 때, 일사각오의 신앙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영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됩니다. 마지막에 이기는 자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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