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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을 기념하는 성령강림주일입니다. 매년 917일은 고백데이라고 합니다. 그 날 고백해서 사귀기 시작하면 크리스마스가 사귄 지 100일이 된다는 낭만을 노린 것입니다. 교회력에도 이와 비슷한 절기가 있습니다. 부활주일부터 50일 동안을 기쁨의 50(The Great Fifty Days)”로 지키는데, 부활 후 50일이 되면 오순절 성령이 강림하신 사건이 있는 날이 됩니다. 이 기쁨의 50일은 성탄절 전 지키는 대림절이나 부활절 전 지키는 사순절보다도 오래된 절기입니다. 주님이 부활하신 후 50일이 지나 성령이 오셔서 성령 받은 사람들에 의해 교회가 세워지고, 선교의 역사가 시작되어 부활주일과 성령강림절을 연결하는 기쁨의 50일은 교회의 매우 중요한 절기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전 다락방에서 제자들에게 긴 설교로 말씀하신 다락방 강화(講話) 혹은 고별설교(13:31-17:27)의 일부분입니다. 특히 4절에 너희로 그때를 당하면 내가 너희에게 말한 이것을 기억나게 하려 함이요라고 말씀합니다. 그때를 당한다는 것은 2절에 말씀한 것과 같이 출교를 당하고, 죽임을 당하는 일도 일어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런 심각한 상황을 만나게 될 제자들을 위해 보혜사를 보내시겠다고 말씀합니다. 제자들에게 성령이 오신다는 것은 변호인 없이 검사의 심문과 재판을 받던 피고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을 변호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야말로 천군만마를 얻는 것보다 큰 도움이고, 살길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보혜사는 성령의 별명입니다. 파라클레토스라는 헬라어인데, 파라(옆에, 곁으로)와 칼레인(부르다)의 합성어입니다. ‘옆으로 부르다라는 뜻으로 흔히 법정에서 피고 옆에서 조력자나 대언자 역할을 하는 변호자로 부름 받은 자로 사용된 단어입니다. 일반적으로 영을 표현한 헬라어 프뉴마가 , 바람을 뜻하는 단어로 신적 능력을 나타내는 중성명사라면, 파라클레토스는 법정에서 변호자 역할을 하는 남성명사를 사용해 인격적 존재로 묘사했고, 그리스도와 동일시하는 존재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금 제자들 눈앞에 존재하는 예수님이 떠나고 없는 상황이 올 때, 예수님처럼 제자들을 보호하고 변호하며 도움을 주는 분이 보혜사 성령이라는 것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보혜사 성령님이 믿는 자나 제자들을 위해서는 위로자, 권면자, 변호자, 조력자의 역할을 하지만, 하나님에 대해 대적하고 거스르는 세상에 대해서는 저들의 잘못을 고발하는 검사의 역할도 하는 분이라고 소개합니다. 8절에 보면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고 말씀합니다.

심지어 예수님은 7절에서 실상을 말하겠다 하시며, 예수님이 떠나가는 것이 제자들에게 유익하다고까지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떠나가시면 보혜사가 제자들에게 오실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제자들이 처한 상황을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앞으로 제자들이 출교를 당하고 죽임을 당하는 일도 일어날 것이다. 그때를 당하면 기억나도록 미리 이야기하는데, 예수님이 제자들을 떠나실 것이다. 그러나 떠나는 것이 유익하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떠나야 보혜사가 오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분이 오시면 제자들을 정죄하고 박해하던 세상을 책망하시고, 실상을 제자들에게 알려주실 것이다.’

 

예수님이 떠나고 없는 우리에게 보혜사 성령님의 역할은 절대적입니다. 성령님의 도우심 없이 신앙 생활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살아가는 삶은 우리 힘으로 살아가는 세상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릅니다. 오늘 성령강림주일을 맞아 성령님은 내게 어떤 분으로 동행하고 계신지 돌아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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