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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코로나시대를 살아가면서 매우 의미 있는 날입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교회에도 대면 예배가 다시 회복되기 시작한 날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교회 목회자들이 잔뜩 긴장하며 과연 얼마나 회복될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코로나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코로나는 긴 터널을 지나는 것과 같습니다. 터널 이전의 풍경과 길고 어두운 터널 속, 그리고 터널을 빠져나왔을 때 펼쳐지는 새로운 풍경이 다 다릅니다. 포스트 코로나는 코로나 이전의 코로나 없는 세상으로의 회귀가 아닙니다. 우리는 코로나가 종식된다 해도 코로나로 인해 생겨나고 익숙해진 뉴노멀과 한동안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변화들을 강요하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어느 칼럼을 보니 포스트 코로나를 바벨론 포로 귀환 이후의 삶과 비슷하다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페르시아의 고레스 칙령으로 포로 생활을 마치고 다시 고국에 돌아왔을 때, 예루살렘과 이스라엘은 바벨론에 멸망 당하기 전의 상황과 너무 달랐습니다. 성전과 성벽은 무너졌고, 들짐승들과 그곳에 들어와 수십 년째 기반을 잡고 살아가던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살아가야 하는 곳은 포로기 이전과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귀환한 백성들은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하고, 성벽을 쌓고, 거주하던 자들의 방해를 극복하고, 다시 신앙 공동체를 세워나가야만 했습니다. 코로나 역시 우리 신앙을 다시 세워나가야 하는 숙제를 남겨주었습니다.

코로나 이전의 과거와 똑같은 세상으로 돌아갈 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교회도,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이번 코로나로 인해 우리의 신앙을 진지하게 돌아볼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단지 교회에 모이지 못했다가 자유롭게 모일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을 넘어, 교회는 이 세상에 왜 존재해야 하는지, 그리스도인은 어떤 사람을 의미하는지 점검하고 새롭게 출발해야 합니다. 또한, 교회의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사역인 예배, 봉사, 교제, 선교, 교육의 영역에 있어서도 새로운 방향과 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애굽에서 탈출하여 가나안으로 가는 여정을 기록한 것을 출애굽기라고 부른 것처럼, 우리는 하루하루 코로나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로 나가는 출코로나기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시 회복되어야 한다고 할 때, 그 회복이 어떤 회복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단지 예배에 모이는 회집 인원과 헌금의 숫자적 회복인지, 아니면 우리 신앙의 본질적 회복인지가 중요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하나님의 구인광고가 나옵니다. 구인광고에 자격요건이 있듯이, 하나님이 찾으시는 한 사람에게도 자격요건이 있습니다. 자격요건에 맞는 자가 한 사람이라도 있으면, 찾아오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정의를 행하는 자, 진리를 구하는 자입니다. 그런데 모집인원을 보면 자격요건에 맞는 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하실 때, 숫자가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으십니다. 구원의 문제는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시지만, 하나님의 일을 할 때는 오히려 많은 숫자를 돌려보내고 소수로 일하실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를 찾으십니다. 우리는 코로나 이후에 부흥과 회복이 나로부터 시작되기를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자를 찾으시고, 그런 자를 통해 부흥과 회복을 시작하실 것입니다.

 

 


명륜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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