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6 아둘람에서 유다로

by 관리자 posted Jul 2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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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교회 창립 99주년이 되는 주일입니다. 백 주년을 딱 1년 앞둔 시점입니다. 한 세기에 가까운 99년 동안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돌아보며, 다가오는 백 주년을 믿음으로 준비하는 기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성경에 교회의 원형으로 삼는 모델이 여러 가지 나오지만, 오늘은 아둘람 공동체를 통해서 교회됨을 살펴보겠습니다. 아둘람 공동체는 다윗이 사울왕을 피해 도피했던 아둘람 굴에 모여든 400명 가량의 사람들로 다윗왕국의 개국공신과 용사들입니다.

골리앗을 죽이고 국민영웅으로 떠오른 다윗은 치솟는 인기와 사울왕의 시기심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껴 도피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피생활을 하던 다윗은 아둘람 동굴로 오게 되었습니다. 은밀하게 이동했지만, 다윗이 아둘람 굴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 가족들과 다윗을 추종하는 자들이 다윗에게로 모여왔는데, 그 숫자가 400명 가량이나 되었습니다. 다윗은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의 추종을 받게 되었고, 세력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아둘람공동체에 나타난 교회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1. 환난 당하고 빚지고 마음이 원통한 자들의 피난처로 시작된 공동체 다윗에게 모여온 사람들은 세상적으로는 실패자들이었습니다. 환난당한 자는 정치적으로 억눌린 자입니다. 빚진 자는 파산하여 종으로 팔릴 위기에 처한 자입니다. 마음이 원통한 자는 마음에 분노와 쓴 뿌리가 가득한 한이 서린 사람들입니다. 이렇게 상처가 많은 사람은 상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쉽게 상처받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치유 받지 못한 상처는 공동체에 문제를 만들어냅니다. 이런 사람들이 모인 모임에는 하루도 편안하게 보내는 날이 없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숨어지내야 할 도망자 다윗의 입장에서 400명은 너무 많은 숫자였습니다. 이들이 함께 움직이면 쫓는 이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자들의 모임으로부터 다윗왕조의 기틀을 마련하게 하셨습니다.

 

2. 실패와 상처가 회복되고 사명의 사람들로 변화된 공동체 아둘람에 모인 400명은 오합지졸이었습니다. 자칫하면 자기 상처에 빠져 매일 원망과 불평을 일삼고, 상처를 주며 싸울 수밖에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 공동체를 통해 용사와 개국공신으로 거듭났습니다. 상처받은 이들이 환영받고 모일 수 있는 공동체는 좋은 공동체입니다. 그러나 상처를 치유받고 회복되지 못한 상태로 지내는 것은 공동체의 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남긴 유명한 명언이 있습니다. “가난하게 태어난 건 당신 잘못이 아니지만, 가난하게 죽는 건 당신 잘못이다상처를 받은 것은 내 잘못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상처를 치유받지 못하고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것은 내 잘못일 수 있습니다. 이들이 실패와 상처를 극복하고 변화된 비결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다윗의 리더십 아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며 훈련받은 다윗은 저들의 모델이 되었고, 다윗과 함께하며 믿음으로 회복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다스림을 받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예수님을 닮아가며, 예수님을 따라갈 때, 우리도 회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3. 힘들지만 사명의 자리로 출발하는 공동체 다윗은 부모님을 증조모 룻의 고향인 모압으로 모시고 가서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아둘람 굴로 돌아왔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선지자 갓을 보냅니다. 그리고 이 요새에 있지 말고, 떠나 유다 땅으로 들어가라고 했습니다. 아둘람 굴에 숨어 있으면 어느 정도 안전하게 보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숨어서 그들끼리 잘 먹고 잘사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아직 유다에는 사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통받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현실로 들어가 하나님 나라를 세우라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우리도 99년의 전통이라는 요새에 갇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사명의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