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의 증상 중 하나는 갈증을 느끼며 소변을 많이 보는 것입니다.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면 신장은 여분의 당을 소변으로 배출하게 합니다. 이 과정에서 다량의 수분이 함께 소변으로 빠져나가면서 체내 수분은 부족해지고, 물을 마셔도 해소되지 않는 갈증을 느끼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 몸을 지으실 때,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갈증을 느끼게 해서 수분을 공급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몸에 수분은 부족한데 그것을 느끼지 못하거나, 갈증을 풀어줄 생수가 아닌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입니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에게 은혜가 부족하거나 성령의 은총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 성령충만을 구하고 성령의 은혜로 채우면 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성령의 은혜가 고갈된 것을 느끼지 못하거나, 다른 대용품으로 영적 갈증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예수님은 이런 자들에게 성령으로 충만하도록 초청하십니다.
오늘 말씀의 배경을 먼저 살펴봅니다. 오늘 말씀은 초막절 절기에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오셔서 모인 자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초막절은 광야생활을 할 때, 하나님이 지켜주신 것에 감사하여 지킨 절기입니다. 초막절에는 광야에서 하나님이 반석에서 생수를 내어 구원해 주신 은혜를 기념하고, 농사를 위해 이른비가 내리기를 간구하며, 마지막 날 제사장이 실로암에서 물을 길어 제단에 붓는 예식을 진행했습니다. 이것을 지켜보는 이들에게 예수님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성경에 말씀하신 것처럼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고 하셨습니다. 목마른 자들에게 갈증을 넘어 강같이 흘러넘치는 은혜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요한은 이 말씀에 해설을 달았습니다.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성령강림주일’에 말씀을 통해 주신 교훈을 살펴보겠습니다.
1. 예수님은 목마른 자들을 초청하십니다. - 예수님은 완벽하고 완전한 사람을 초청하시는 것이 아니라, 영적 갈증이 있는 자를 초청하십니다. 삶이 퍽퍽하고, 감동도, 은혜도, 눈물도, 뜨거움도 없는 영적으로 메마른 자들을 초청하십니다. 영적 갈증은 다른 것으로는 채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영적 갈증을 해결하려면 먼저 주님께로 와야 합니다. 다른 곳에서 채우려고 하거나 일탈을 통해서 해결하려고 하면 큰일 납니다. 그리고 마시라는 것은 종교적 의무를 더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주님의 은혜로 채우라는 것입니다. 영적 갈증 상태로 버티지 말고, 주님의 은혜를 받으라는 것입니다.
2.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는 것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 갈증이 심해지면 신진대사에 문제가 생기고, 더 나아가 생명에도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여기에서 ‘배’는 인간의 가장 깊은 곳, ‘영혼의 중심’을 의미합니다. 여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고 말씀합니다. 주님이 주시는 성령의 은혜는 겨우 물 한 잔으로 해갈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강이 되어 흘러넘치는 것입니다. 겨우 버티게 하는 정도가 아니라 차고 넘쳐 흘러가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감정만 일시적으로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내 영의 깊은 곳에서부터 만족함을 느끼게 됩니다. 고인물이 아니라, 흘러가면서 주변을 살리는 생명의 통로가 됩니다.
3. 생수의 강은 우리가 받을 성령을 의미합니다. - 요한은 해설해주기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성령을 약속해주셨고, 오순절 성령강림을 통해 임재하심으로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무디는 “성령충만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라고 했습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놓침으로 제한된 우리의 영혼이 다시금 충만해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