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3 막는 제자들, 안아주신 예수님

by 관리자 posted May 0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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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장터에는 약장수가 있었습니다. 당시 보기 힘든 원숭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관심을 끌기도 하고, 여러 가지 쇼를 하면서 사람들을 모아놓고,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약을 팔았습니다. 이때, 약장수의 단골 멘트가 나옵니다. “애들은 가라, 애들은 가!” 아이들은 약을 살 돈이 없기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비슷한 상황이 본문에도 연출됩니다. 사람들이 예수께서 만져주심을 바라며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바로 앞장인 9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어린아이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이십니다. 귀신 들린 아이를 데려왔을 때, 예수님은 귀신을 쫓아내 주셨습니다. 또한, 어린아이 하나를 데려다 세우시고,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라고 하셨습니다. 이런 소문이 났기 때문인지, 예수님께서 만져주심을 바라고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이런 아이들을 꾸짖었습니다. 이 장면을 보신 예수님은 도리어 노하십니다. 제자들의 어떤 실수와 허물에도 관대하게 대하셨던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가장 분노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하나님 나라와 연관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어린아이와 같이 받드는 자가 들어갈 수 있는 곳임을 교훈하고 싶으신 것입니다. 제자들의 제지가 무색하게 예수님은 어린아이들을 안고 그들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해 주셨습니다.

 

1. 예수님께 데리고 나와야 합니다. - 사람들이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나올 때, 예수께서 만져주심을 바라고 나왔다고 했습니다. 만져주심은 헬라어 합토마이로 단순히 신체적 접촉이나 애정표현이 아니라, 치유와 축복과 연결된 단어로 사용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사람들이 예수님께 데려온 아이들은 예수님의 치유가 필요한 이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2. 예수님께 나오는 이를 막지 말아야 합니다. - 제자들은 예수님께 아이들 데려오는 것을 꾸짖으며 막아섰습니다. 예전에 아이들은 온전한 인격체로 존중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어린아이들이 예수님의 구원 사역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예단했습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의 구원을 위한 예수님의 사역에 방해만 된다고 여겼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시던 예수님은 뜻밖의 반응을 보이십니다. 보시고 노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종종 사적인 감정을 표출하기는 하셨지만, 모든 것을 포기하고 따르기로 결단한 제자들을 향해 이렇게 노골적으로 직접적인 분노를 표현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라고 하시며, 그 어린아이들을 안고 그들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해 주셨습니다.

 

 

3. 어른도 어린아이의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 예수님께서 어린아이들을 용납하신 이유는 단순히 어리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어린아이가 하나님 나라를 받드는 마음 때문입니다. “여기 이 연약하고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아이들조차 제대로 용납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받들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나라는 들어가 누리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충실한 제자가 되어 하나님 나라를 받드는 것으로 들어갈 수 있음을 교훈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능력에 의한 성취가 아니라, 받들고 수용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너무 많이 어른이 되어버렸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도 어른이 되어버렸습니다. 오늘 어린이주일을 맞아 우리의 신앙이 어린아이의 신앙으로 회복되길 소망합니다.